오늘은 그동안 있었던 일과 남은 방학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것이다. 곧 포항에 돌아가야 하는 만큼, 지금 계획을 제대로 세워두어야 남은 포항에서의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계절학기 수업이 종강하였다. 여름에 계속 오고가느라 더워서 힘들었지만, 많은걸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은 수업이었다.
오션월드에 놀러갔다 왔다. 덕분에 포항 다시 내려가기 전에 물놀이를 한 번 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뭘 하고 놀았는지는 다음과 같다.
익스트림 리버
긴 트랙을 따라 튜브를 타고 이동하는 장소로, 중간중간에ㅇ 파도가 치는 것이 특징이다. 아침에 가서 처음 들어갔을 때는 파도도 그리 강하지 않고 튜브에 매달리느라 팔이 아파 엄청 재밌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후에는 파도의 세기가 강해져 무척 재미있었다.
파도풀
커다란 풀에 파도가 치고, 그 파도에 휩쓸려 다니며 노는 장소이다. 익스트림 리버에 비해 ‘파도’의 테마가 더 강조되었다. 파도의 세기나 규모가 익스트림 리버보다 컸다. 가장 가까이에서 파도를 맞기 위해 최대한 앞쪽에 머물로 있었고, 주기에 맞추어 파도가 한 번 올 때 짧은 시간차를 두고 2번정도 치는데, 이 과정에서 물속에 3번 정도 잠긴다.
파도에 한 번 밀리고 나서는 다시 앞쪽으로 나아가느라 조금 힘들었지만, 파도풀에서 놀면서 시원하고 파도에 쓸려가는 재미가 있었다.
워터 슬라이드
물과 함께 이동하는 거대한 미끄럼틀이다. 여러 개의 종류가 있었는데 패스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 줄을 서서 한 번만 탔다. 급격히 내려갔다가 급격히 올라오는 구간이 몇 번 반복되는 형식의 슬라이드였고,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안 났지만 2시간 이상 대기 했던 것 같다.
기다릴 때는 줄을 선것이 후회도 되고 힘들었지만, 막상 타고나니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느껴졌다. 단, 줄을 다시 서고싶지는 않았다.
오늘은 뭘 하고 놀았는 지에 대한 설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생각보다 하루 안에 글을 완성시키는게 조금 힘든 것 같다. 그래서 어떤 글에 내용이 채워지다 만 글들이 보일 수 있다. 사실 이 글도 원래 그런 글이었다. 빠른 시일 내에 채워놓도록 하겠다.
평소에 글을 그렇게 많이 쓰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글을 쓰는 속도가 조금 느린 편이다. 그런데 그런 글을 많이 쓰려고 하니 지치고 힘들어져 시간을 제대로 못지키는 것 같다. 이 부분은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
해석학 게임 만들기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할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나 구상했다. 주제는 바로 프로그래머라면 누구나 한 번 씩을 손을 대본다는 PS (Problem Solving) 이다.
이번 학기는 아니긴 하지만, 조만간 컴퓨터공학과 전공필수 과목인 ‘알고리즘’ 수업을 들어야 한다. 그런 것에 비해서는 내 알고리즘 실력이 현재 너무 미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학이 시작하기 전에 잡았던 목표가, PS 수련이었는데, 그런 것 치고는 맨날 B-Tree만 붙잡느라 전혀 수련을 하지 못했다. 늦게나마 시작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구체적인 진행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백준에 있는 문제들에 난이도를 매겨 정리해 둔 solved.ac 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여기서 CLASS 3 이상으로 분류된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보고, 이 문제들을 풀기 위해 생각해내거나 배운 내용들을 코드와 함께 글로 작성할 것이다. 하루에 한 문제는 풀어보는 것이 목표이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또 다른 이유는 하루종일 해석학 책만 들여다보면 너무 고문일 것 같아서이기도 하다. 내가 수학에 많은 관심이 있고 그래서 수학과를 복수 전공하는 것은 맞긴 하지만, 맨날 PMA 책만 들여다 보는건 내가 생각해도 끔찍할 것 같다.
물론 이 프로젝트를 한다고 해서 해석학 게임 만들기 프로젝트를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하게끔 해준 가장 큰 감정적 동기는 ‘원한’이다. 내 학점을 그렇게 망쳐놓은 해석학 자체에 ‘원한’이 생기기도 했고, 해석학 자체를 내가 잘 모르는 것도 ‘원한’이 될 것 같다. PS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해서, 이 원한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잊혀지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8월 7일에 나는 본가를 다시 떠나 학교 동아리 합숙이 목적으로 포항으로 내려가게 된다. 방학이 끝나서 내려가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실질적인 방학의 끝 처럼 느껴지긴 한다. 어쨌든 남은 방학동안 합숙을 진행하며 할 일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동아리에서 합숙을 진행하는 방식은 특정 요일 특정 시간대에 모여서 알고리즘이나 AI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는 합숙이 시작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포항에 다시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해석학 게임 개발 프로젝트와 PS 프로젝트 모두 계속 진행할 것이다.
최근에 육체적으로 많이 약해진 것을 본가 돌아와서 느끼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내가 생각해낸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학식 위주의 식단
우리 학교 학식이 맛없는 편인건 아니지만, 가격이 꽤 싼 편이기도 하고, 야채를 싫어하는 나의 식습관과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야채가 많은 식단이다. 이러한 점을 역으로 이용하여 학식 위주로 먹게되면, 더 균형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주일에 2번 운동 + 1번 수영
바빠서 운동을 늘 못해왔는데, 솔직히 반은 핑계인 것 같다. 진짜로 바쁜건 맞았지만, 운동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운동을 하기 싫었던 진짜 이유는 힘들고 재미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운동을 하려고 계획하면 매번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왔다. 이 점에 시달려서 쉽게 포기헀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주일에 단 2번만이라도 운동을 하는 것으로 하고, 한 번은 부족했던 재미를 채우기 위해 수영을 하려고 한다. 학교에 수영장 시설이 있으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수면 패턴 재조정
평소에 수면 패턴을 설정하는 과정에서는 항상 12시 취침 6시 기상을 기준으로 삼아왔다. 그런데 제대로 지켜진 적인 한 번도 없었다. 일어나는 건 알람 때문에 강제로 일어나진다고 쳐도, 항상 12시에 잠드는 걸 제대로 지킨 적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1시 취침 7시 기상으로 설정해보려고 한다. 실은 12시에 자려고 하면 보통 1시에 침대에 눕게 되는게 일상이었고, 차라리 그 패턴이라도 잘 지켜보고자 한다.
이러한 방법들을 빠른 시일 내에 접목 시켜야 내가 다음 학기에 몸이 남아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3번째로 2023년의 여름방학을 리뷰해 보았다. 그 동안 해온 일과 하고 있는 일, 그리고 할 일들을 제대로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남은 방학도 알차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화이팅!!!